Morning Gallery /십만시간의행복
문리
문리 작가는 한지와 광목천 위에 먹을 사용해 '물'의 다양성을 표현했다.
특히 그는 작품에서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으로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낸다.
미술 평론가 조관용은 “그의 수묵은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서로 다르게 형성되어 온 심상들을 물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통해 그 근원으로 되돌리고자 한다”고 평했다.
'물은 선의 상징이다.
노자는 종종 물을 매개로삼아 자신의 정치사상, 처세술을 절묘하게 표현해내고 있는데,
도(道)를 명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수 관념을 사상적으로 추상화 했다.
물은 자신을 무한히 적게 만들어 자기가 없는 무욕의 실체이다.
물은 자유의 상징이다.
물은 주어진 조건에 응할 뿐 그 어떤 상황에도 예속되지 않는다.
머물 때가 되면 머물고 떠날 때가 되면 그저 떠날 뿐이다.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포용함으로써
그 무엇과 하나가 되는 물길은 자유 그 자체와도 같다.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히 돌아간다.
그렇게 흐르고 흐르다 절벽을 만나면 겁 없이 몸을 내던져 꽃을 피운다.
그래서 폭포를 물꽃이라 한다.'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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