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Gallery
슈무
판화작가
"지금도 인간의 편의를 위해 지구촌 어디선가 자연을 개발하고 있다. 보금자리를 떠나야만 하는 동물들에게 작품으로나마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싶다."
그의 작품 주제가 동물이 된 것은 지도교수의 한 마디때문이었다. "슈무의 작업은 자연이 테마군. 그러면 동물을 넣어보는 것은 어때?"
그 후 그는 동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직접 가서 보기위해 동물원을 찾아보기도 하고, 다큐멘터리까지 섭렵했다. 자연스럽게 멸종동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물(자연) 생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안대'(眼帶)
동물들을 가상공간으로 초대하는 상징
안대는 그의 그림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브다.
"동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가상의 세계에 초대하는 상징으로 저는 안대를 새겨 넣었습니다. 결국 동물들이 이 안대를 통해야만 그들만의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에요."라고 작품 속 안대의 존재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작품 속에서 동물을 그들만의 낙원으로 안내하는 것은 안대이다. 그래서 작품 속 동물들은 안대를 쓰고 있거나 손에 잡고 있고 때로는 풀 위에 놓여있는 등 매순간 등장한다.
안대는 마치 최면을 걸듯 동물들을 낙원으로 안내하는 상징이다.
그는 앞으로도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작업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수달이 될 예정인데 진주시 도로 한복판에서 죽은 채 발견 된 수달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그는 무책임하게 버려지고 있는 반려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너무나도 많은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작품을 통해서라도 동물들이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 오로지 자연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 모습을 작품에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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