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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Gallery
김관호 (1890~1959)
평양 출신 김관호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문부성 주최의 미술전에서 1500점의 응모작 중 특선을 차지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춘원 이광수는 매일신보에 이런 글을 썼죠.
'조선인의 그림이라는 소리에 번쩍 정신을 차려보니 대동강 석양에 목욕하는 두 여인을 그린 "해질녘 夕暮'이라.
아아, 김관호군이여! 감사하노라! . . .'
그러나 신문은 벌거벗은 여인의 그림을 게재하지 못하고, 다른 풍경화를 대신 실었습니다.
"해질녘"은 대동강 능라도 부근에서 목욕하는 광경을 우연히 보고 그 때의 강렬한 인상을 담은, 파격적인 작품이었답니다.
이후에도 그는 누드화를 그렸는데, 비판과 좌절로 이어졌죠. 결국 화가는 붓을 꺾었답니다.
해방 즈음에 다시 나타나 평양 풍경을 화폭에 담았으나, 이미 그림에는 힘이 빠져있었죠.
그래도 화가는 고향의 모습을 향토적 감정으로 부드럽게 묘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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