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Gallery '빅토르 가브리엘 질베르'

Morning Gallery

Victor Gabriel Gilbert

프랑스 파리(Paris)출생
1847년 2월 13일 - 1933년 7월 21일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화가로 파리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특히 꽃 시장을 그린 그림들이 유명하며, 이외에 초상화 등의 작업을 했다.


-생애 및 작품 활동-

빅토르 가브리엘 질베르(Victor Gabriel Gilbert)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예술가로서 타고난 재능이 보였으나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 입학할 재정 능력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 등록하는 대신 장식 화가인 외젠 아담(Eugène Adam) 아래에서 수습생으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 파리 공학학교(École de la ville de Paris)에서 피에르 르바서(Pierre Levasseur)에게 훈련받았던 야간수업이 그가 유일하게 받았던 정규 과정이었다. 이후 그는 빅토르 가브리엘 질베르는 빅토르 아담(Vitor Adam)과 샤를 부송(charles busson) 아래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873년과 1874년에 참여했던 파리 살롱전에서 대중과 비평가 모두에게 매우 호평을 받았다. 질베르는 이 때 당시 인상파 운동의 주요 지지자였던 화상 폴 마틴(Paul Martin)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모네, 반 고흐, 세잔, 질베르 등의 작품을 수집하는 화상이었다. 마틴은 질베르가 장식미술을 그만두고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게 후원을 해준 친구였는데 그의 지원을 받으며 1880년대 초 프랑스 시장을 기록하는 최초의 사실주의 화가로 부상했다.

질베르가 1880년 살롱전에 출품한 어시장의 한 모퉁이(Un coin de la Halle aux poissons le matin, 1880)은 2등 상을 받았고 국가에서 구매를 했다. 이 작품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는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는 파리에서 가장 큰 시장인 레 알(Les Halles)의 다양한 부분을 매우 큰 캔버스에 묘사했다. 그 지역은 당시 노점상들과 시장의 중심지였으며, 바쁘고 번화한 파리의 지역이었다. 그는 점차 프랑스 장르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파리의 대중들에게도 빠르게 인정받게 된다.

특히 그는 시장의 일상적인 장면을 많이 그렸고 그 소재는 채소 가게, 닭고기 판매점, 생선 가게 등이었다. 각 상점의 미세한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여 그렸으며 그중 꽃 시장을 그린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꽃장수들로 활기를 띠는 파리의 풍경뿐만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된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다. 이러한 일상적인 그림이나 초상화 이외에도 노르망디(Normandy)의 절벽 풍경과 항구의 모습도 그림으로 남겼다. 그는 문학과 그림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으며 에밀 졸라(Emile Zola)의 문학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그의 작품 스타일은 19세기 후반의 자연주의적인 방식과 외광파(Plein-air, 야외의 자연광에 비추어진 자연의 밝은 색채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화파의 총칭)가 추구하던 빛의 표현, 활기찬 붓 터치 기법을 모두 아우르고 있으며 이는 20세기 초에 제작된 그의 작품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래서 질베르는 테오뒤르 리보(Théodule Ribot) 프랑수아 봉뱅(François Bonvin)등의 초기 사실주의 화가들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색상들 대신 보다 가벼운 톤의 색상을 사용한다.

질베르는 살롱전(Salon des Artis(tes Français)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였고, 파리 시청을 장식하는 그림을 주문받아 그리기도 했다. 그는 1889년에 금메달을 받고, 1926년에는 레옹 보나르 상(Léon Bonnard prize)을 받았다. 이후 1897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égion d'Honneur)를 받았으며, 한때 살롱전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다. 1933년 세상을 떠났고, 현재 파리의 몽마르뜨(Montmartre)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평가-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비평가에게 호평을 받았었던 질베르가 자신의 작업에서 파리의 시장과 거리를 주된 소재로 선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그가 초기에 일상적인 삶에 대해 몰입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파리의 일상적인 장면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는 사실주의뿐만 아니라 인상주의에도 영향을 받았으며, 당대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서 양식적 전환기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부르주아(bourgeois) 여성과 가족 등을 포함한 장르적인 장면을 그리면서 투박하지 않고 덜 고전적인 작품들을 남긴다. 그의 양식 변화나 당대에 미쳤던 영향 등을 보아 질베르의 작품이 좀 더 연구되고 알려질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ㅡ김달진 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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