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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Gallery
길진섭 (1907~1975)
평양에서 태어난 '길진섭'은, 시인 정지용과 각별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두 사람은 평안도 등지를 여행하며, 동아일보에 '화문행각(畵文行脚)' 이라는 여행기록을 연재하기도 했고, 정지용의 시집도 화가 길진섭이 디자인했죠.
후배 화가 김환기가 김향안과 결혼식 할 때도, 두사람이 함께 사회를 볼 정도로 각별했답니다.
해방 이전까지 그는 여인, 꽃, 풍경 등 일상적인 소재를 주로 그렸는데, 간결한 필치와 풍부한 감수성이 잘 담겨있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해방 이후, 서울대 교수로 취임했다가 혼란의 시기에 고향 평양으로 가서 정착했습니다.
북에서의 활동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40년대에 그린 "추수" 작품을 오마주하여 "추일 秋日"을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로 표현했습니다.
23살 때에 그린 자화상에는 패기와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지만, 30년 후에 그린 자화상에는 평범한 할아버지의 공허한 눈빛만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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