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마에스트로' 안젤 아담스(Ansel Adams)
1902~1984
대자연의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냄은 물론 원시적인 자연과 풍경을 보존하는 데 선구자적인 비전을 가진 환경운동가로서도 유명하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본사 벽에 회사 구호보다는 안셀 아담스의 사진작품을 걸어두라고 했고, 집에는 안셀 아담스의 ‘Winter Sunrise, Sierra Nevada’(시에라네바다의 겨울 일출) 한 점만을 걸어둔 방이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안셀 아담스의 작품이 어떠하길래 시대의 브레인 스티브 잡스는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려 한 것일까.
안셀 아담스는 ‘빛의 그림’이라는 사진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진가 중 한 사람이다. 세기를 대표하는 수많은 사진가가 있겠지만, 그만큼 빛과 피사체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사진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빛을 분석하고 카메라와 렌즈의 원리를 기본으로 응용한 교과서 같은 사진가다.
상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그의 사진은 일종의 ‘신세계’이다. 대형 카메라의 필름 사진과 흑백 종이인화지가 주는 느낌은 참으로 따뜻하다. 한치의 오차와 왜곡도 허용하지 않는 초점과 노출기법, 프레이밍과 크로핑(잘라내기)은 사진의 완벽주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60~70년이 지난 오늘, 그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평화와 희망을 느끼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청년시절 음악가의 꿈을 접고 사진가가 된 안셀 아담스는 늘 “필름은 악보이며, 사진은 연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작품들이 전시된 넓은 전시장을 누비노라면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웅장함이 느껴진다.
그 위대한 사진들을 보며 깊은 명상에 잠겨보면 어떨까.
'Morning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는 그림 '신대엽' 작가 (163) | 2023.10.20 |
---|---|
뒤늦게 붓과 펜을 든 할머니 작가들 (167) | 2023.10.19 |
인상파 화가 '에밀 칼슨' (169) | 2023.10.17 |
택배용 테이프 작가 '조윤진' (101) | 2023.10.17 |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제인 크로우더' (121) | 2023.10.16 |
댓글